800년 된 고차나무, 디지털 기술로 새 생명을 얻다
검남주 후이수이현, 고차나무 보호에 스마트 기술 도입
초가을 아침, 중국 구이저우성 첸난 부이족 먀오족 자치주 후이수이현 바이진진 바이진촌의 해발 1,260m 산 정상. 안개 속에 800년 넘은 차나무 한 그루가 모습을 드러낸다. 현지에서 ‘현조고수(玄鸟古树)’라고 불리는 이 나무는 후이수이현에 등록된 300여 그루의 고차나무 가운데 하나다.
과거에는 오래된 차나무의 정확한 수령을 확인하기 어렵고, 생육 상태를 사람이 직접 살펴야 했으며,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4월, 청년 차 전문가 지하이(寂海)는 구이저우성 농업과학원 리위룽 박사 연구팀과 함께 ‘과학기술을 활용한 차나무 보호’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스마트 장비가 토양 수분과 온도·습도, 나뭇잎과 가지의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측정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전송돼 나무별 건강 기록으로 축적되며,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경보가 발생한다.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던 보호 방식이 데이터에 기반한 관리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산림 관리 체계와 과학기술 모니터링을 결합해 고차나무의 보호·관측·연구·홍보·활용을 연결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20여 차례의 관리 교육을 진행해 주민들이 고차나무 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800년 넘는 세월을 견뎌온 차나무가 이제 디지털 기술과 만나 새로운 방식으로 보호받고 있다. 전통 차 문화와 첨단 기술의 결합은 지역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자료: 《贵州日报》, 2026년 10월 8일